짜장면과 단무지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이들의 고향은 어디일까요?
한식집에는 한국 음식을 팔고 일식집에는 일본 음식을 판매합니다.
이건 너무나 당연한 약이지만 중국집에는 중국 음식을 판매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즐겨 먹는 짜장면 짜장면은 어머니 빼고는 다 좋아합니다.
외식이 귀하던 시절에 짜장면은 입학식 졸업식 등 행사 때 먹던 음식이었습니다.
이렇듯 우리가 즐겨 먹는 중국 요리의 대표주자 짜장면!!
그런데 이게 중국 요리가 아닙니다. 중국집이라고 해서 당연히 중국 요리인 줄 알았는데 이게 중국 요리가 아니라니 일단 짜장면의 유래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중국 산둥반도 지역의 가정식이던 자장면이 한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바뀐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지금의 짜장면입니다. 중국 전통의 짜장면은 중국식 된장을 기름에 볶아 국수에 얹어 먹는 음식으로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까만 짜장면과 맛과 색깔 생김새까지 모두 다릅니다.
삶아낸 면 위에 된장을 뽑고 숙주 오이 무 배추 등을 생으로 넣어 비벼 먹는 요리입니다. 생긴 건 하얗고 맛은 짜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맛있는 장면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그럼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우리가 알고 있는 짜장면을 먹게 되었을까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천 차이나 타워는 1883년 인천항이 개항하고 청나라 조계지가 설치되면서 중국 상권이 활발하게 발달한 지역입니다. 이 당시 인천을 방문한 중국인들은 대부분 산둥 지방 출신이었습니다. 그들이 주로 먹었던 간단한 음식이 중국 전통의 짜장면이고 이 사람들을 타깃으로 자장면을 판매하는 염상들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자장면은 중국 요리법 그대로 조리되었기에 흰색에 가깝고 지금의 짜장면 맛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이렇게 판매가 되다가 무역이 계속 번창함에 따라 부유층을 상대로 한 고급 중식당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1907년 우리나라 최초의 중국집이고 현재도 인천차의 한 타운에서 영업 중인 공화춘이 이때 문을 열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고추장 된장 등 발효식품의 거부감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한국인들도 중국 전통 자장면을 즐겨 먹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중국식 짜장면이고 지금 우리가 즐겨 먹는 그 까만색의 달콤짭짤한 그 짜장면은 6.25 전쟁 일어난 이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6.25 이후 미국은 전쟁 피해를 입은 우리나라에 많은 식품들을 무료로 원전을 해주었는데 그때 가장 많이 지원된 것이 밀입니다. 이 밀을 가장 맛있게 먹기 위한 방법들을 찾다 중국식 짜장면의 맛을 변형시켜 춘장과 카라멜을 넣어서 현재의 검은색 짜장면을 탄생한 것입니다.
카라멜이 첨가되어 단맛이 나는 짜장면은 단맛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짜장면은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중국 음식이 아닌 중국 음식이 되어버렸습니다.
여기서 또 이상한 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중국 집에서 나온 밑반찬인 단무지. 근데 이게 일본 음식입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일본 음식이 우리나라에 전해졌고 밑반찬으로 적당했던 단무지를 짜장면의 밑반찬으로 내놓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너무 일본 느낌의 밑반찬 아니라 일식집과 다르게 하기 위해서 양파와 춘장을 함께 내놓게 되었습니다. 참 잘못된 표현이고 하면 안 되지만 어른들이 가끔 “다꽝 가지고 온나.“ 이렇게 말을 합니다. 단무지를 다꽝이라고 부르죠. 이게 일본 말입니다. 타쿠앙이 정식 이름인데 타쿠앙이 선종승려인 타쿠앙 스님이 고안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타쿠앙 스님이 세운 토카이지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이 절을 찾아 왔을 때 타쿠앙을 내놓았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게 따로 이름이 없다면 이름을 타쿠앙으로 지었으면 좋겠다라고 해서 이 이야기가 생겼다고 합니다. 타쿠앙이고 뭐고 그냥 단무지라고 부르는 게 맞습니다. 한글을 사랑합시다.
오늘 이야기를 정리하자면 중국집의 대표 요리인 짜장면은 한국 음식이고 밑반찬으로 나오는 단무지는 일본 음식이다.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가 짬뽕 된 음식이 짜장면입니다. 이상 짜장면과 단무지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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